98. 한국 남자와 군대 <전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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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精品韩语课程信息

第三、交流群和韩语打卡

【文本】

* 下面的本文与实际录音内容可能略有不同，请参考。

갓 자대 배치를 받은 신병에게 고참들이 자주 치는 장난이 하나 있습니다. 우선 눈을 감게 한 다음 무엇이 보이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신병은 긴장한 채로 “안 보입니다!”하고 대답하는데 그 때 고참은 신병의 귀에다 대고 조용히 속삭여 줍니다. “그게 바로 네 전역 날이야.”

그러나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갑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결국에는 군 복무가 끝나는 그 날이 온다는 말인데요. 바로 전역입니다. 이병, 일병, 상병, 병장이라는 네 단계의 계급을 거치면서 이제는 눈을 감아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훤히 보이는 말년 병장에 이르렀다면 보이지 않던 그 전역 날도 머지 않은 것입니다. 군인으로서 나가는 마지막 휴가 즉, 말년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개인 짐도 정리하고 그 동안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던 부대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군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에는 설레는 마음에 잠도 쉽게 이루지 못하죠. 

전역 당일 아침에 전역 신고를 하고 부대 정문을 나서면 알게 모르게 복잡한 감정이 생깁니다. 그렇게 나가고 싶었는데 막상 나가려고 하니 뭔가 허전하고 섭섭한 느낌이 드는 건 왜 그럴까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2년에 가까운 청춘을 바쳤지만 국가는 나를 쉽게 놓아주지 않습니다. 한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온 후에도 6년 동안은 ‘예비군’으로, 40세까지는 ‘민방위’로 편성되어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예비군은 1년에 1~2회의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하며 군대 밖에서 생활할 뿐 전쟁이나 그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다시 군인으로 돌아가는 신분입니다. 끔찍하죠?

여러분이 길거리에서 군복은 입었는데 머리가 길거나 몸매 관리가 잘 안된 사람들을 봤다면 예비군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에 비해 민방위는 거주 지역의 질서를 유지하는 인도적, 비군사적 임무를 담당하고 정기적인 인원 점검만 참여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 드렸는데요. 다시 가라고 그러면 죽어도 싫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내 젊음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 그 곳이 또 군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그 시절의 기억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오늘도 고생하고 있을 60만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세 편에 걸쳐 이어진 군대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갓 刚刚

속삭이다 悄悄地说，窃窃私语

훤히 明亮地，清清楚楚地

국방부 国防部

이르렀다 到（某个时间点），抵达（某个地点）

이루다 形成（某个状态或结果）实现，组成

알게 모르게 不知不觉

막상 真要…, 实际上…

허전하다 空虚， 空荡荡

예비군 预备军

민방위 民间防卫 

끔찍하다 惊人，令人发指

바치다 献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