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韩国大学生的生存记：休学和推迟毕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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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教材中学不到的韩语表达

第二、精品韩语课程信息

第三、交流群和韩语打卡

【文本】

* 下面的本文与实际录音内容可能略有不同，仅供参考。

제가 이렇게 중국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한국 대학생들과 다른 점이 여러 가지 눈에 뜨이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휴학과 졸업유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한국 대학생들은 대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한두 번 정도는 휴학을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매 학기마다 스트레이트(straight)로 학교에다니는 학생들도 물론 많지만 휴학을 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에요. 휴학은 일정한 기간 동안 학교를쉰다는 뜻인데, 중국어로는 休学라고 할 수 있죠. 한국대학생들은 왜 휴학을 할까요? 우선 남학생의 경우, 군대를가야 해서 부득이하게 휴학하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 대학교마다 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휴학 횟수가 정해져있는데 군대로 인한 휴학은 이것과는 별개로 구분해서 계산해요. 그래서 신청 가능한 휴학 횟수에서 차감하지않습니다. 또 휴학을 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자기계발이라고할 수가 있어요. 자기계발은 쉽게 말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모든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취직을 위해서 스펙을 쌓는 게 있겠죠. 제가 방송하면서스펙을 쌓는다는 말 참 자주했는데요, 꾸준히 방송을 들으신 분이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할 수 있겠죠? 학생들은 휴학 기간을 이용해서 자격증을 따거나, 인턴 경험을 쌓을수도 있고, 어학연수를 갈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학업과이런 자기계발을 병행해서 하기가 시간적으로 쉽지 않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휴학 제도를 이용해서 자기계발을 하고 있어요. 또, 대학교 학비가 비싸다 보니까 학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하느라 휴학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기 자신만의 능력으로는 학비와생활비를 충당하기가 만만치 않거든요. 아르바이트 하나 해서는 턱없이 부족하고요, 그래서 두 개, 세 개의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공부까지 하는 게 매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어요. 결국 돈도 못 벌고 공부는 공부대로 하지 못하는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예 휴학을 하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그 다음 학기에 등록해서 대학생활을 하는학생들도 많이 있어요.

곧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라면, 이런 사람들은 졸업 예정자라고 하는데요, 졸업 예정자들은 취업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받죠. 그런 스트레스를 잘 보여주는 사회현상이 하나 있는데, 그게바로 졸업유예라는 거예요. 중국어로는 推迟毕业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延毕라고 말하는 경우도 봤는데 실제로 자주 쓰이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졸업유예 이게 뭐냐면, 예를 들어서, 대학생이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학점을 취득해야 되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대학교 다니면서 총 120학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했거든요. 즉,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요구 학점이 120학점이라는 거죠. 그런데 졸업 예정자 중에서 다음 학기에 바로 졸업을 하기가 싫은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120학점에 조금 못 미치게, 한 118학점 정도로 살짝 부족하게 맞춰서 학점을 받는 거예요. 그러면 대학교 규정 상 이미 4학년까지 공부를 끝냈지만 졸업을 할 수가 없는 거죠.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일부러 졸업을 미루는 즉, 졸업유예를 계획하고 있는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어요. 응답자의 약 55%가 졸업 유예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거거든요. 이런 짓을 왜 하는가 하면 불안해서 그래요. 간단하게 말하면. 불안해서. 졸업을 했는데 바로 취직을 못하면 백수가 되잖아요? 학교 다닐 때는 대학생이라는 분명한 신분 그리고 취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뭔가 분명한 명분이 있는데, 더 이상 대학생도 아닌데 직장도 없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눈치가 보이는 거예요. 설령,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아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실망스럽기도 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느끼거든요. 그런데 졸업유예를 하면 공식적으로는 아직 대학생이잖아요. 대학생 신분을 유지한 채로 스펙을 쌓든 뭘 하든 구직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 졸업유예를 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졸업유예가 취직에 유리하다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 졸업하고 나서 공백기가 있잖아요, 空白时期。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공백기. 공백기가 있으면 회사에서‘이 사람은 왜 아직 취직을 못했을까?’‘뭔가 부족한 점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취직할 때 재학생 신분으로 지원하는 게 더 유리하는 생각이 퍼지면서, 대학생들이 졸업유예를 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어요. 물론 졸업유예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죠. 어차피 이력서 보면 일부러 졸업유예한 사람이 누구인지 다 알 수 있다, 그리고 졸업유예를 한다고 해도 그 기간 동안 원하는 만큼 스펙을 쌓거나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럴 바에는 제대로 졸업해서 취업 준비하는 것이 더 당당하고 좋다 이렇게 졸업유예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아요.

어쨌든 휴학이나 졸업유예 모두 이 취직이라는 문제와 연관이 있어요. 한국은 지금 청년 실업률이 거의 10% 이상이거든요. 괜찮은 직장은 더 들어가기가 어려워지니까 취업 때문에 대학생들이 나름대로 살 방법을 찾고 있는 건데 참 안타까운 일이죠. 이렇게 오늘은 한국 대학생들의 휴학 그리고 졸업유예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저는 다음에 또 다시 인사 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