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돌멩이보다 흔한 그 말을
시/김경희
랑송/김봉남
제작/김봉남
길가의 돌멩이보다도 흔하디 흔한 그 말을
나는 지금 너에게 차마 할수가 없다
길가다 무심하게 발길에 채우는 돌멩이가 있어서
채워나가는 순간 니 가슴에 툭하고 맞쳐오거든
그게 내가 너에게 하고싶던 말인줄을 알아라
남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그 한마디 말은
길가에 널린 돌멩이보다도 더 난무하는 세상이여서
나는 죽어도 저런 시들한 말은 안할것 같았는데
지금 와서 그 흔하디 흔한 말은
우주끝에서 누가 날 부르는 소리같아서
나는 숨을 죽인다
내일 죽더라도 오늘은 하고픈 그 한마디 말이
길 가다 발치에 걸채이는 돌멩이보다 더 흔한 그 말이
내입에서 나와 네 가슴에 닿는 일은
내 지나온 삶의 무게를 통 턴것보다도 더 무겁다
네가 지나는 길목에 서서
그렇게라도 네 시야에 들고싶은
돌멩이의 눈물겨운 마음을 너는 알아라
오늘도 너의 주의를 끌고싶은 돌멩이는
수없는 작은 모래알로 부서져서
니가 딛고 지나갈 길을 온통 덮고있질 않느냐
길가의 돌멩이보다 더 흔하디 흔한 그 말을
나는 나중에라도 차마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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