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아이스크림(冰淇淋)

做睡前最想听的韩语电台

안녕하세요 플코입니다!

오늘 갑자기 날씨가 다시 추워졌어요!

이게 바로 꽃샘추위라는걸요.

감기 걸리지 않게 다들 조심하세요!

잘 자요.

‘아이스크림 먹을래?’

'要吃冰淇淋吗？'

학교 앞 작고 허름한 술집.

学校前面又小又破的酒吧

그 좁은 곳에

那么窄的地方

우리가 다 어떻게 들어가 앉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꾸역꾸역 붙어 앉아

都纳闷我们究竟都是怎么挤进去的

大家紧紧地缩着靠在一起

마시고 웃고 떠들고.

一边喝酒一边又笑又闹

재미있는 이야기를 놓칠까 화장실도 참을 정도로 즐거웠던 시간.

生怕错过有趣的故事，连洗手间都忍着不去的程度大家都很开心。

그러다 한계에 부딪혀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는 길,

就这样到达极限之后，去了一趟洗手间出来的路上，

그 아이와 마주쳤다.

与那个人刚好碰到

“아이크림 먹을래?”

“要吃冰淇淋吗？”

사람은커녕

别说人了

도로 위로 차 한 대 지나가지 않을 정도로 늦은 시간이었고

马路上连台车都不经过的深夜

깜깜한 서울 하늘 위로는 별 하나 보이지 않았는데

首尔漆黑的天空上一颗星星都看不到

우리는 그렇게 나란히 앉아

我们就那样并排坐着

별 대화도 없이

也没有什么对话

한참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就那样呆呆地一边望着天空一边吃了好久的冰淇淋

근데 이상하게 그때 나는

但奇怪的是 那时候的我

참 편안하고 고요한,

有一种安然寂静的

뭔가 안심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突然安心的心情

시끌벅적한 술자리.

熙熙攘攘热闹的酒席。

그 자리가 싫었던 것도 아니고

也不是不喜欢那个场合

즐겁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는데

也不是不开心

그 아이와의 그 고요가

但记忆中跟那个人的那一片寂静

이상할 정도로 내 마음에 평온함을 가져다주었던 기억.

却奇怪地给我的心带来了一种平稳。

한참을 잊고 있었다.

已经忘记这件事好些时日了。

아무 생각 없이 술 마시고 웃고 떠들고.

毫无想法地喝着酒笑着闹着。

오랜만에 정신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던 그날.

隔了好久在度过完一段愉快的时间 回到家里的那天。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서 불을 켜고 식탁 의자에 앉아

回到空无一人的家里 打开灯 坐在饭桌前的椅子上

집에 오는 길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꺼내 입에 물었는데

回家的路上在便利店里买了冰淇淋 拿出来刚咬了一口

이상하게 내 마음에 평온함이 찾아왔다.

很奇怪地感到一阵内心的平静。

시끌벅적했던 술자리가 불편했던 것도 아니고

并不是熙熙攘攘热闹的酒席让我觉得不自在

즐겁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는데

也不是不愉快

아무도 없는 집, 고요한 이 시간, 적막한 이 순간이,

空无一人的家，静谧的时间，寂静的这一刻，

뭔가 안심이 되는 듯한 기분.

不知道为什么让人觉得很安心。

그때였던 것 같다.

仿佛就是在那个时候

“아이스크림 먹을래?”

“要吃冰淇淋吗？”

잊고 있던 그 아이의 추억이 되살아난 건.

一直遗忘的关于那个人的记忆 重新涌现。

그리고 그때였다.

然后也正是那个时候。

나는 정말 이젠 널 잊었나 보다, 싶었던 것.

我才发觉 如今我真的把你忘记了。

신기했으니까.

好神奇。

네가 없는 내 일상이 이렇게 평온하게 느껴질 수 있다니.

因为没有你的日常竟然也可以感到如此平静。

참 신기했으니까.

是真的很神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