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코입니다!
그 동안 계속 책만 열심히 읽어서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2020년이 우리 모두한테
참 특별한 한 해였던 것 같아서
잘 마무리하자는 의미에서
오늘은 책이야기가 아닌
조금 더 개인적인 스토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이 팟캐스트를 시작한 계기가
어떻게 보면 정말 뜻밖의 우연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계획한 게 아니었거든요.
그냥 2019년 추석 때,
본가에 돌아가 딱히 할일이 없어서 심심한 제가
집에 널려있는 책을 한번 읽어볼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어? 한 번 녹음도 해볼까나~하다가
친구가 히말라야라는 앱에 배경음악이 좋다길래 다운 받은 거고
그냥 읽기만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고 안 들어줄까봐
꼬박꼬박 타이핑도 하고 번역까지 해서 올렸는데
그 다음 날에 일어나 보니까
엇? 듣는 사람이 있었다!!!
그 순간에 묘한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초반 부분에 있는 에피소드들은
제 목소리도 좀 조용하고 음질도 그냥 그랬죠?
나중에 돼서야 장비를 갖추고 제대로 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렇게 우연히 시작한 제 앨범이
이렇게 커졌다니!!!
정말 여러분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덕분이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군요.
저는 한국에 11년이란 긴 시간을 살았고
제 인생의 아주 중요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소중한 인연 또한 가졌으며
지워지지 않는 수많은 추억을 남겼었죠.
어느새 보니까 한국말이 저에겐
또 하나의 모국어같은 존재가 돼버렸는데
중국에 돌아오고 나서
정말 딱히 쓸일이 생기지가 않아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답답함도 덜어줄 겸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시간이 날 때,
이렇게 천천히 누군가한테 옛 이야기를 하듯이
책을 읽어주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지난 한해 동안 참 많은 일이 일었났었죠.
이렇게 2020년을 보내면서
2021년을 마중할 수 있는 것이 감격할 정도로
힘들면서도 의미깊은 한 해였습니다.
그 힘든 시간 속에 제 목소리와 함께 하신,
수많은 고요한 밤에 제 목소리에 잠드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 동안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도 건강하시실 바랍니다.
한 해 동안 배풀어주신 은혜 감사하며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세요.
플코 드림
Tibersix
就指望着你的博客听力呢!祝你即将到来的24年元旦快乐!
1996628obfo
一个字都听不懂,但还是喜欢听,
Emily_zkn
好棒,每天都听,练习纯正韩语
ifog77
声音真好听,所有故事从头到尾听了好几遍,回到了学生时期听电台的感觉。支持你哦!
BESI今天也辛苦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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