做睡前最想听的韩语电台
안녕하세요 플코입니다!
요새 많이 덥네요!
더위를 먹지 않게끔 조심들 하세요!
굿나잇~
주머니 사정이 뻔했던 학창 시절.
钱包状况无比显而易见的学生时代。
돈은 없고 영화는 보고 싶고.
明明没钱却又想要看电影。
친구와 나는 심야영화를 자주 보곤 했다.
所以我跟我朋友便经常去看夜场电影。
제법 가벼운 가격으로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有一个以相当便宜的价格从晚上12点到早上6点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여주던 극장이 있었다.
连着播放三部电影的影院。
첫차를 타고 집에 갈 때면 어쩐지 조금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坐上首班车回家的时候不知道为什么总会有一种欣慰的心情。
그러던 어느 날
就这样有一天
두 번째 영화가 끝난 후 잠깐의 휴식시간이었다.
第二场电影结束后有一个短暂的休息时间。
보통 때라면
平时的话
조금 전 봤던 영화 이갸기부터 잠시 후 시작될 영화에 대한 기대까지
从刚刚看过的电影内容开始 到对接下来要看的电影的期待等等
쉴 새 없이 떠들어댔을 우리 두 사람인데
明明会片刻不停地聊天的我们
그때만은 어쩐지 둘 다 말을 잃었다.
那时候却也不知道为什么我们两个都一声不吭。
서로 딴생각에 잠긴 듯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던 우리 두 사람.
彼此仿佛都沉浸在其他的思绪里 好久不说话就那样呆呆地坐在原地。
누가 먼저였을까?
是谁先开口的呢?
"우리 그냥 다음 영화 보지 말고 나갈까?"
“要不我们不看下一场了,直接出去吧?”
이 말을 꺼낸 것은.
说出这句话的又是谁呢?
그대로 우리는 극장 밖으로 나왔고
我们就这样从影院走了出来
새벽 4시.
凌晨4点。
택시 탈 돈도 없고
坐计程车的钱也没有
어디 잠시 쉬어 갈 가게가 있는 것도 아니고
哪里稍微可以休息一下的店面也没有
우리는 첫차가 다닐 때까지 그냥 걸었다.
我们就这样一直到首班车运行为止默默地走着。
싸우기라도 한 듯
仿佛吵架了一般
먼저 말하는 사람이 지는 거다 내기라도 한 듯
仿佛谁先说话谁就输了打赌一般
아무 말 없이 걷고 또 걸었다.
就这样默默地走了很久很久。
그런 영화였다.
就是那样一部电影。
도무지 바로 이어 다른 영화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就怎么也没办法马上接着看下一部电影连想都不敢想。
"참 좋은 영화였지? 그 장면 정말 멋지지 않았냐?
“真是是一部很棒的电影吧?不觉得那个场面超级酷炫吗?
그 부분은 좀 별로더라."
但那个部分我觉得很一般。”
이렇다 저렇다 떠들어댈 마음도 들지 않았다.
却连这样那样聊天的心情都没有。
그저 조금 더 느끼고 싶었다. 조금 더 간직하고 싶었다.
就只是想要再感觉一下。想要再保留一下。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상영관 안에 불이 켜지고
片尾字幕全滚动完毕 上映馆里的灯也全部打开
서둘러 비상구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急着将步伐移向安全出口的人们中间
더 이상 보여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듯
仿佛是在暗示再也没有什么可以放给我们看了似的
회색으로 변해버린 스크린을 멍하니 바라보며
大荧幕也变成了灰屏 (我们)就这样呆呆地望着它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던 그 느낌을, 그저 조금 더.
那种很难从座位上站起来的感觉,只想要再感受一下。
얼마 전 그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不久前也有过这种类似的感觉。
늦은 밤 어떤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던 순간이었다.
是深夜将某一本书的最后一张合上的瞬间。
마지막 장,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까지도 다 읽어놓곤
最后一张,最后一句话的句号为止,全都读完
더 이상 그 책이 내게 줄 수 있는 새로운 글귀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明明知道那本书里已经再也不剩任何
新的语句可以给予我
나는 그 책의 주변을 한참이나 서성였다.
我却在那本书的周围久久徘徊。
잠을 잘 수도 없었고 TV를 켤 수도 없었고
觉也睡不着电视也看不下去
그렇다고 다른 책에 손이 가지도 않았다.
即使这样另外的书又迟迟不想翻看。
그저 방금 전 마지막 책장을 덮은 그 책을 만지작만지작.
就只是摸着刚刚看完最后一张的那本书。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않아 있었던 기억.
就这样呆呆地久久地坐在那里的记忆。
그런 책이 있다.
就是那样一本书。
그런 영화가 있다.
就是那样一部电影。
마지막 장의 마지막 마침표까지도 이미 다 확인했지만
虽说已经确认过最后一张的最后一个句话
쉽게 놓아지지 않는 책.
却无法轻易放下的那种书。
회색으로 변해버린 스크린을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虽说已经好几次确认过变成灰屏的大荧幕
쉽게 발길을 돌릴 수 없는 영화.
却无法轻易起身离开的那种电影。
그리고 그런 사람 또한 있는 모양이다.
而且那样的人,也似乎存在的样子。
분명 이젠 다 끝났다는 걸 알지만
明明知道如今一切都结束了
쉽게 놓아버릴 수 없는
却无法轻易放下的
쉽게 이렇다 저렇다 떠들어댈 수 없는
却无法轻易这样那样去谈论的
쉽게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내줄 수도 없는 그런 사람.
却无法轻易将那个位置让出来给别人的那样的人。
참 여운이 긴, 그런 사람.
余韵很长很长,那样的人。
Tibersix
이야기写成이갸기啦
崔允熙
无法轻易放下的,余韵很长的人,总让我觉得悲伤。
熊猫胖达达
很治愈,喜欢睡前听,又能练听力又助眠
Joyol
그런영화 그런책 그런사람 너무 공감받았어요~
安哲雅
很好听的声音,夜晚听着很安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