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갚은 생쥐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날, 배부른 사자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요.
그런데 생쥐 한마리가 쪼르르 달려오다 그만 사자를 건드리고 말았어요.
그 바람에 잠에서 깬 사자가 생쥐를 덥썩 붙잡았어요.
"이 생쥐 녀석, 감히 날 깨우다니."
사자는 생쥐를 잡아먹으려고 했어요.
생쥐가 앞발을 모아 싹싹 빌며 말했어요.
"사자님, 사자님, 한번만 살려주세요. 이 은혜는 꼭갚을게요."
"하하하, 너 같이 작은 녀석이 나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오늘은 내 배가 부르니 살려주마."
사자는 큰 소리로 웃으며 생쥐를 놓아주었어요.
며칠 후, 사자는 사냥꾼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리고 말았어요.
"끙~끙~ 사자 살려."
그물에 걸린 사자는 꼼짝할 수가 없었어요.
그 때 생쥐가 사자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왔어요.
"사자님, 기다리세요. 제가 구해드릴게요."
생쥐는 뾰족한 이빨로 그물을 갉아서 사자를 풀어주었어요.
"생쥐야, 고맙다. 앞으로는 작다고 무시하지 않을게."
사자는 생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답니다.
저의이야기는끝났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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