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핀을 만들어내 빨개진 채소
과실의 색깔은 너무나도 선명한 붉은색이다. 새나 동물은 빨간색을 가장 먼저 인식하므로 이들을 과실로 유인하는 데는 빨간색으로 온몸을 물들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과실의 색깔을 결정하는 색소는 보라색의 안토시안과 주황색의 카로티노이드이다. 포도와 블루베리의 보라색은 안토시안 때문이고, 감과 귤의 주황색은 카로티노이드 때문이다. 모든 과실은 빨간 과실을 꿈꾸며 보라색과 주황색을 적절히 혼합하여 되도록 빨간색에 가까워지려고 한다.
사과야말로 보라색의 안토시안과 주황색의 카로티노이드를 솜씨 좋게 배합하여 마침내 빨간색으로 물든 열매이다. 다른 열매들이 이처럼 빨간색으로 물들기 위해 고생하는 동안 토마토는 '리코핀'이라는 새빨간 색소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여 마침내 탐스러운 붉은 열매를 맺었다.
빨간 열매가 독이 있다는 설은 오해지만 실제로 토마토는 독을 가진 식물이다.
동물에게 먹혀야 하는 열매에는 독이 없지만, 잎은 먹혀서는 안되므로 독을 가지고 있다. 토마토의 독성분은 어린아이가 붙혔을 법한 '토마틴'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불린다.
성인병 예방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사랑의 사과' '황금의 사과' 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토마토 하면 우선 이탈리아를 떠올리지만 원산지는 남미의 잉카제국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토마토를 부르는 애칭을 보면 영국에서는' 사랑의 사과' , 이탈리아에서는 '황금의 사과'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뭘까?
토마토는 오래전부터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식이요법에 이용되어 왔는데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수분함량이 높고 비타민 A의 모체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B,C,루틴 등을 고루 지니고 있다. 최근에 토마토가 더 각광을 받는 것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중 혈압을 낮추고 고혈압을 개선하는 효과가 큰데 이는 비타민 C가 토마토 100그램에 21밀리그램 이상이나 함유되어 있는데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장기간 보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타민C의 또 다른 효능을 보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데 동물실험을 한 결과 루틴을 투여하면 단기간에 혈압이 내려가고 간장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루틴의 다른 이름이 비타민 P인데 삼투압을 조절하고 모세혈관을 강하게 한다.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날때 장복하면 예방과 효과를 볼수 있다. 특히 토마토는 당질대사나 지방대사를 도와주는 작용을 하여 비만이 걱정되어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토마토를 꾸준히 먹는것이 좋다.
신선한 토마토를 꾸준히 먹자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은 공복에 토마토 1-2개를 썰어서 먹거나 주스로 갈아서 마시는 것이다. 하지만 위염이 있거나 평소 위에 통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토마토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설탕보다는 소금을 찍어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에 든 구연산은 느끼한 맛을 중화하므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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