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创]내가 사랑하는 것(我所深爱的)

做睡前最想听的韩语电台

大家好，我是赋可儿

今天这篇文章是我大学里写作课自己写的

记得是被教授夸过的一篇文章

所以献丑读一读

由于是自己原创的韩文内容

中文译文我就不再做翻译了

有问题的地方可以留言告诉我~

一直以来都非常感谢您的收听！

 어떤 음료수를 좋아하게 되면 날마다 물같이 마실 수가 있다. 그 음료수에 대한 초심을 잃을 때까지, 미각적인 미련이 잊혀질 때까지 날마다 마신다. 그래도 냉장고를 열어볼 때마다 생각 없이 꺼내 그대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항상 걸어왔던 길이나 항상 타왔던 버스, 그리고 항상 먹어왔던 군것질. 다른 걸로 바꿔도 아무 상관없지만 그 하나에만 집착하는 이유는 처음에 정말 좋아해서 그랬을지 몰라도 결국 익숙해져서 하나의 습관이 되어버렸을 뿐이다. 모든 향수 브랜드를 뒤져서 겨우 마음에 드는 걸 골라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아예 신경도안 쓰고 아무거나 쓰게 된 이후 마침 바꿀 마음도 정신도 없는 바람에 쭉 쓰게 된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비록 순정만화처럼 왕자와 공주의 만남이 이뤄진다 해도 드라마는 언제나 최종회가 있는 법이며 희극이든 비극이든 끝나버리면 다 똑같지만 우리의 삶이 계속해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우리의 삶은 길고 꾸불꾸불하다. 드라마와 달리 쓸 모가 없는 장면, 대사, 조명들이 샐 수 없이 많다. 소나기, 태풍, 꽃가루, 미소, 석양.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삶 속에 예술성이 없다, 너무나도 많은 순간들에 아무런 의미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랑이 무엇인가. 누구나 사랑을 원하고, 사랑에 빠지고, 또 사랑을 잃는다. 그 사랑은 서서히 생겨나는 감정일 수도, 만난 지 몇분 안에 타오르는 불길일 수도 있다. 첫 눈에 반한 사람 앞에서 심장이 쿵쾅거리고 행복해지는 것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의 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러한 화학물질의 작용은 약해지고더 이상 마음의 두근거림이 사라진다고 한다. 잔인하지만 그야말로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나 또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런 운명적인 사랑의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3년이 넘도록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오고 있다는 것이 과연 첫 만남의 떨림 때문일까 의심한다. 어릴 적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세계 구석구석 곳곳에 흩어져 있다. 자주 연락하지 못한 채 몇 년 만에 얼굴을 봐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이것도 하나의 사랑이라고 표현하는가. 연인 혹은 부부간의 사랑, 친구들 사이의 사랑, 가족들에 대한 사랑. 그러면 내가사랑하는 것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것들을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에 사랑이 존재했다고 쳐도 세월이 흘러가며 그 속에서 갈고 닦이고서 여린 사랑이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 따뜻한 인간애 즉 정이 되어버렸다고 믿는다.  

  그래서 생각했다. 인간은 항상 새롭고 산뜻한 것에 관심을 가지며 그 과정에서 사랑이 생기고 또 언젠가 다시 사라진다. 그러면 재미없게 살고 있는 나에게 사랑하는 것이 없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니 바로 슬픔이 온몸으로 퍼져간다. 난생 처음으로 내 자신에게 왜 살고 있느냐고 물어봤다. ‘죽지 못해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죽기 싫어서 살고 있다’라고 나의 마음이 이야기 했다. 반복적으로 비슷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는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단지 습관같이 느껴지는 것인가, 아니면 음료수를 처음 마셨을 때와 같이 즐겨서 그러는 것인가. 대답은 놀라웠다. 내가 왜냐고 따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아무 예술성도 없고 길고 지루한 나의 삶을 사랑하는 까닭이었다. 이 사랑은 유일하게 사라지지도 않고 약해지지도않는다. 그 것은 나의 삶이 쉴 새 없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단 하나 뿐인 나의 삶이다. 이 사실을 오늘부터 엄청난 기쁨으로 여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