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세계 여행(周游世界)

做睡前最想听的韩语电台

안녕하세요 플코입니다!

지난 번에 제가 쓴 글을 한번 읽어봤는데요

많이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직접 쓴 글도 하나씩 녹음할 계획인데

많이 응원해주세요!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굿나잇!

“이게 다 뭐야? 무슨 책을 이렇게 많이샀어?”

“这都是什么啊？什么书买了这么多？”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나타난 친구.

提着巨大的购物袋出现的朋友。

그 안에는 책이 가득했다. 그것도 온갖 종류의 여행 책들.

袋子里装满了书。而且全是各类关于旅行的书籍。

“어디, 가려고? 이건 유럽, 이건 아프리카, 이건 남미.

“这是要去哪吗？这是欧洲，这是非洲，这是南美。

뭐야? 왜 이렇게 갖가지야? 도대체 어딜 가려고?”

什么啊？怎么这么多类？究竟是要去哪呀这是？“

친구는 씨익 웃어 보이며 뜸을 들였다.

朋友嘻嘻笑了笑稍作停顿。

그리고 말하길,

接着说道，

“세계여행.”

“周游世界。”

친구는 벌써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朋友说自己已经跟公司提出了离职的意愿。

지금까지 모아둔 돈이랑 퇴직금까지 다 합치면

迄今为止存的钱再加上退休金的话

넉넉하진 않아도

虽然不是绰绰有余

얼추 1년은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이는 친구.

但也大概能够逛个一年了一边说着一边微笑的朋友。

이게 드디어 미쳤나 싶었다.

我心想 他总算是疯了吧

우리 나이에?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

我们这个年龄？好好的工作就这样辞掉？周游世界？

아니, 무슨 다른 일을 준비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又不是要准备做别的事情

무턱대고 지금까지 모아둔 돈 다 퍼부어서 여행을 가겠다고?

就这样不分青红皂白地把存款全砸进去然后周游世界？

“갔다 와선? 아니, 갔다 와선 어떡할 건데?

“那去了回了呢？我说，去了回来之后要干嘛呢？

너 정말 화사에 말했어?

你真的跟公司讲了吗？

지금이라도 가서 잘못했다고 싹싹 빌고 취소해!”

趁现在还不晚 赶紧说自己错了求求他们 然后取消吧！”

펄쩍 뛰는 나를 빤히 바라보며 또 다시 뜸을 들이던 친구.

朋友就这样直勾勾地看着急得跳起来的我，再稍作停顿说道。

“나, 이렇게 살다 죽을까 봐 두려워.”

“我怕自己就这样老死在一层不变的生活里。“(意译)

친구는 말했다.

朋友这样说道。

그날 또한 평소와 다름없이

那一天自己跟往日一样

사무실에서 헉헉대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在办公室里哼哧哼哧地干活

맞은편에 앉은 선배를 보니 5년 후 나는 저렇게 살고 있을까?

看去对面的前辈想道‘那大概就是我5年后的生活吧？’

건너편 과장님을 보니 10년 후 나는 저렇게 살고 있을까?

看去对过的科长想道‘那大概就是我10年后的生活吧？’

저 멀리 부장님을 보니 20년 후 나는 저렇게 살고 있을까?

再看去远远的部长想道‘那大概就是我20年后的生活吧？’

갑자기 두려웠단다.

然后突然变得很恐惧。

“그냥 그냥 이렇게 살다 죽는 건 아닌가 두려웠어.

“就突然很害怕，害怕自己会这样老死在这一层不变的生活里。

그럼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那样感觉太憋屈了。”

그다음은 여행을 다녀온 후 생각해보겠다 했다.

朋友说之后的事情打算旅行回来之后再去想。

어쩌면 지금 이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搞不好未来的自己会为现在这个决定一直懊悔。

그래도 일단 저질러보고 싶다는 친구.

但朋友说自己还是愿意先做做看。

우리가 스무 살이었다면

如果我们只有20岁

아니 적어도 이십 대였다면

或者，至少是在20几岁的时候

친구를 보는 내 마음이 이렇게 불안하진 않았을 것 같다.

大概我面对朋友的心情也就不会这么不安了吧。

근데 정말 이상한 건

但真的奇怪的是

친구와 헤어져 집에 오는 길

跟朋友道别后走在回家的路上

그 친구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感到自己其实是羡慕他的。

‘이렇게 살다 죽을까 봐 두려웠다라……’

‘怕就这样老死在一层不变的生活里吗……’

친구의 말이 계속해서 내 머릿속을 맴돌아서.

朋友的那句话一直一直回荡在我的脑海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