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색시

2024-01-12 14:11:4316:33 1.9万
声音简介

声音来自于오디오클럽---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讲述的都是一些传统的韩国故事,发音清晰,适合韩语高级的同学练习听力。



1 우렁이를 데려온 총각


옛날에 한 총각이 살았다. 그는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나이가 서른이 넘도록 장가를 가지 못했다. 총각은 마음씨가 착했지만 너무 가난했다. 그래서 총각에게 시집오려고 하는 처녀가 없었다. 총각은 빨리 결혼하고 싶었다.어느 날 총각이 논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힘이 나지 않았다. 총각이 혼자 불평했다.“농사를 지어서 누구랑 같이 먹고 사나?”그런데 갑자기 말소리가 들려왔다.“나랑 같이 먹고 살지.”총각은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그래서 총각이 다시 한 번 중얼거렸다.“농사를 지어서 누구랑 같이 먹고 사나?”그런데 이번에도 소리가 들려왔다.“나랑 같이 먹고 살지.”총각은 소리 나는 쪽으로 얼른 가 보았다. 논두렁 아래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총각이 논두렁 밑을 살펴보았다. 거기에 큰 우렁이가 한 마리 있었다. ‘우렁이가 대답을 했을까?’ 총각이 우렁이를 들여다보았다. 우렁이는 껍데기 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었다. 그런데 총각이 들여다보자 안으로 들어갔다.총각은 신기해서 우렁이를 집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우렁이를 어디에 둘까 생각했다. 말하는 우렁이를 밖에 두기가 싫었다. 총각은 우렁이를 방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옷장 안에 우렁이를 넣어 두었다.



2 우렁이에서 나온 색시


이튿날 아침이었다. 총각이 우렁이가 잘 있는지 옷장을 열어 보았다. 우렁이는 옷장 안에 있었다. 총각은 논으로 일을 하러 갔다. 그런데 옷장 안에 두고 온 우렁이가 걱정되었다. 총각은 빨리 돌아가려고 더 열심히 일을 했다.점심 먹을 때가 되어 총각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와 보니 방 안에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모두 맛있는 음식들이었다. 총각은 지금까지 이런 밥과 반찬을 먹은 적이 없었다. 총각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총각은 어떻게 된 일인지 신기했다. 하지만 일단 먹기로 했다. 밥과 반찬은 모두 맛있었다. 총각은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다음 날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총각이 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왔다. 혹시나 해서 보았더니 또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누가 나를 위해서 매일 밥상을 차려 놓는 것일까?’ 총각은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로 했다.총각은 아침에 다른 날처럼 일하러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에 살그머니 집으로 돌아왔다. 총각이 얼른 부엌에 숨었다. 누가 밥상을 차리는지 보려면 부엌에 숨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총각은 항아리 뒤에 숨어서 점심때가 되기를 기다렸다. 점심때가 되자 예쁜 색시가 부엌으로 들어왔다. 색시는 부엌에서 금세 밥상을 차렸다.색시가 밥상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총각은 뒤따라가서 문틈으로 방 안을 들여다봤다. 색시는 밥상을 내려놓고 옷장 안으로 들어갔다. ‘저 색시가 우렁이 속에서 나왔다 보다!’ 총각은 방 안으로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아주 맛있는 밥이었다. 총각은 우렁이색시와 결혼하고 싶었다.



3 우렁이색시와 결혼하는 총각


다음 날 총각은 일하러 나갔다가 점심때가 되기 전에 집에 돌아왔다. 우렁이색시가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었다. 총각이 부엌으로 들어갔다.“우렁이 속으로 들어가지 말고 나랑 같이 삽시다.”총각이 우렁이색시에게 말했다.우렁이색시는 깜짝 놀랐다. 우렁이색시가 총각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저는 처음부터 이 집에서 살려고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 하늘에서 정해 준 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며칠만 기다려 주십시오.”우렁이색시가 총각에게 말했다.“그게 무슨 말입니까? 시간이 되지 않았다니요?”총각이 우렁이색시에게 물었다. 총각은 우렁이색시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우렁이색시는 총각을 설득하려고 했다.“저는 하늘에서 죄를 짓고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결혼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우렁이색시가 총각에게 말했다. 그러나 총각은 포기하지 않았다.“나는 더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총각이 우렁이색시에게 말했다.“지금 함께 살면, 반드시 헤어지게 될 것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우렁이색시가 간절히 말했다. 하지만 총각은 우렁이색시의 말을 듣지 않았다. 총각은 예쁜 색시를 그냥 껍데기 안으로 보낼 수 없었다. 총각은 예쁜 색시와 빨리 같이 살고 싶었다. 우렁이색시는 망설였다. 그런데 총각이 계속 졸랐다.우렁이색시는 총각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총각의 말대로 했다. 그날부터 우렁이색시는 총각과 함께 살았다. 총각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아내로 삼게 되었다. 총각은 매우 기뻤다. 총각은 좋아서 항상 싱글벙글했다. 우렁이색시는 집 안에만 있으면서 총각을 잘 보살폈다. 총각은 기분이 좋아서 더 열심히 일을 했다.



4 우렁이색시를 잡아간 원님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사이가 아주 좋았다.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남편이 일을 하러 논으로 갔다. 그런데 일이 많아서 점심때가 되어도 집에 가지 못했다. ‘조금만 더 하고 가야지.’ 남편은 하던 일을 끝내고 싶었다. 그래서 점심때가 한참 지날 때까지 집에 가지 못했다.우렁이색시는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점심때가 지나도 남편이 오지 않았다. 우렁이색시는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점심을 싸서 논으로 갔다. 논으로 가다가 보니까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었다.“물러서라, 어서 물러서라.”요란한 소리가 났다. 마을 원님이 지나가고 있었다.우렁이색시는 얼른 길 아래로 내려가 논두렁에 숨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원님이 우렁이색시를 보았다. 논두렁 주위에서 빛이 났다. 원님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님이 멈춰서 이방을 불렀다.“저기 논두렁에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데리고 와라.”원님이 이방에게 말했다. 원님의 말을 들은 이방이 논두렁으로 갔다.우렁이색시는 조마조마했다. 이방이 다가오자 우렁이색시는 논두렁에 엎드렸다.“원님께서 오라고 하십니다. 같이 갑시다.”이방이 우렁이색시에게 말했다. 우렁이색시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게 두려웠다.“제발 부탁입니다. 돌아가 주세요.”우렁이색시가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서 부탁을 했다.이방은 색시가 겁을 내니까 불쌍했다. 그래서 그냥 돌아갔다. 이방이 원님에게 가서 말했다.“여자가 겁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돌아왔습니다.”그러나 원님은 반드시 여자를 데려오라고 했다. 이방은 할 수 없이 다시 우렁이색시한테로 갔다.“원님께서 꼭 데리고 오라고 하십니다. 같이 갑시다. 같이 가지 않으면 내가 죽습니다. 빨리 일어나세요.”이방이 우렁이색시에게 사정하며 말했다. 이방이 우렁이색시를 원님에게 데리고 갔다.원님은 우렁이색시를 보더니 입이 딱 벌어졌다. 이렇게 예쁜 여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원님은 우렁이색시와 같이 살고 싶었다. 그래서 우렁이색시를 관가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저는 남편이 있습니다. 집에 돌아가게 해 주세요”우렁이색시가 원님에게 말했다.원님은 우렁이색시에게 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우렁이색시는 총각과 결혼해 그의 집에 산다고 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총각이 결혼한 것을 몰랐다. 우렁이색시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우렁이색시의 말을 믿지 않았다. 원님도 우렁이색시의 말을 믿지 않았다. 우렁이색시는 남편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보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우렁이색시는 원님에게 잡혀갔다.



5 파랑새가 된 두 사람


남편은 저녁때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오니까 우렁이색시가 없었다.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우렁이색시가 보이지 않았다. 우렁이색시가 원님에게 잡혀갔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남편이 이리저리 수소문했다. 남편은 마을 사람들에게서 우렁이색시가 원님에게 잡혀갔다는 말을 들었다.남편은 걱정이 되었다. 우렁이색시가 겁이 나서 울고 있을 것 같았다. 남편은 우렁이색시의 말이 떠올랐다. 하늘에서 정해 준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함께 살면 반드시 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이 진짜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편은 가슴을 치며 후회했다. 그러나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남편이 관가를 찾아갔다. 남편은 우렁이색시를 만나게 해 달라고 원님에게 빌었다. 그러나 남편은 매를 맞고 쫓겨났다. 남편이 관가 주위를 서성거렸다. 남편은 애타게 우렁이색시를 불렀다. 그러다가 관가에 잡혀가서 또 매를 맞았다. 남편은 매일 관가 밖에서 우렁이색시를 불렀다. 우렁이색시도 남편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우렁이색시는 관가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우렁이색시는 남편의 목소리를 듣고 울기만 했다.며칠이 지났다. 남편은 우렁이색시를 부르며 통곡하다가 죽었다. 죽은 남편은 파랑새가 되었다. 파랑새는 날마다 우렁이색시가 있는 관가 주변을 날아다녔다. 마치 우렁이색시를 부르는 것처럼 슬프게 울었다. 우렁이색시도 남편만 생각하며 음식을 먹지 않았다. 우렁이색시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 우렁이색시도 죽어서 파랑새가 되었다.그 뒤로 마을에는 파랑새 두 마리가 자주 날아다녔다. 파랑새는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사이좋게 날아다녔다.




用户评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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绿豆女子

有中文翻译吗?老师

耳朵没有眼睑

听了一半,这男的想娶媳妇想疯了

娜娜818

吐字真的好清晰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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