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감동시킨 며느리

声音来自于오디오클럽---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讲述的都是一些传统的韩国故事，发音清晰，适合韩语高级的同学练习听力。

1 돌아오지 않는 시아버지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살았다. 부부는 늙은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도 있었다. 집이 가난했지만 행복하게 살았다. 특히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잘 모셨다.어느 날이었다. 시아버지가 시장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시장은 집에서 멀었다. 고개를 하나 넘어야 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가끔 시장에 다녀왔다. 그래서 며느리는 걱정하지 않았다.“아버님,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세요.”며느리가 문 앞까지 나와서 시아버지에게 인사를 했다.시아버지가 시장으로 갔다. 남편은 일을 하러 밭으로 갔다. 며느리는 집안일을 하면서 아이를 돌보았다. 저녁때가 되었다. 시장에 갔던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돌아왔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았다.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걱정했다. ‘왜 이렇게 늦으실까?’ 며느리는 집 밖에 나와서 시아버지를 기다렸다.날이 어두워졌다. ‘나쁜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며느리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걱정이 되어서 더 기다릴 수가 없었다. 며느리가 아이를 업고 고개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한참을 가도 시아버지가 오지 않았다. 며느리가 고개 앞까지 갔다. 아이는 엄마의 등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그 고개에는 도둑이 자주 나타났다. 도둑은 밤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돈을 빼앗았다. 며느리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며느리는 고개로 올라가기가 조금 겁이 났다. 하지만 시아버지가 더 걱정되었다. 며느리가 고개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2 시아버지를 구한 며느리

고개는 캄캄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며느리가 조금 올라가니까 파란 불빛이 보였다. ‘저것이 무슨 불빛일까?’ 며느리가 불빛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갔다. 그런데 불빛 쪽으로 간 며느리는 깜짝 놀랐다. 파란 불빛은 호랑이의 눈이었다.며느리는 숨을 죽였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호랑이 앞에 사람이 누워 있었다. 며느리가 그 사람을 자세히 보았다. 어두웠지만 시아버지가 분명했다. 시아버지는 호랑이가 온 것도 모르고 자고 있었다. 시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고개에서 잠이 든 것이었다.호랑이가 시아버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앞발을 들어 시아버지를 내리치려고 했다.“안 돼!”며느리가 놀라서 소리쳤다.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뛰어갔다. 그리고 시아버지를 끌어안았다.호랑이는 며느리가 소리를 치니까 멈칫했다.“우리 아버님을 해치지 마라.”며느리가 호랑이를 보면서 말했다.“배가 고프면 이 아이를 데려가라.”며느리가 업고 있던 아이를 호랑이에게 내밀었다. 며느리가 아이를 내려놓고 시아버지를 업었다. 시아버지는 무거웠다. 하지만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업고 달렸다. ‘아이는 또 낳으면 된다. 하지만 아버님은 한번 돌아가시면 살릴 수 없다.’ 며느리는 먼저 시아버지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느리가 집에 도착했다.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신발이 벗겨지고 머리가 헝클어졌다. 힘이 들어서 죽을 것 같았다.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주저앉아서 큰 소리로 울었다. 며느리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한참 울었다.호랑이는 아이를 쳐다보기만 하다가 돌아갔다. 호랑이는 아이를 잡아먹지 않았다.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고개 위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 밤늦게 고개를 지나가던 나무꾼이 아이를 보았다. 아이가 혼자 누워서 자고 있었다. 나무꾼이 아이를 지게에 태우고 집으로 갔다.

3 아이를 잃은 슬픔

밤이 되어 남편이 집에 돌아왔다. 며느리가 통곡을 하며 남편에게 말했다.“아버님을 살리기 위해 아이를 호랑이에게 주고 왔어요.”남편은 아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이 호랑이가 있던 고개로 달려갔다.두 사람이 고개 위로 올라갔다. 호랑이도 아이도 없었다. 두 사람이 주위를 찾아보았다. 그러나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남편과 아내는 주저앉아 울었다. 두 사람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시아버지가 그때야 술이 깼다.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불러서 말했다.“어제 내가 술을 너무 마셨구나. 어떻게 집에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느리는 아이를 생각하며 눈물만 흘렸다.“왜 우느냐? 나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런데 아이는 어디 있느냐?”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물었다.시아버지의 말을 듣고 며느리는 울음을 터뜨렸다.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을 말했다.“뭐라고? 나를 살리려고 아이를 호랑이에게 주었다고?”시아버지가 놀라서 소리쳤다. 시아버지가 밖으로 뛰어나갔다.“아버님, 지금 가셔도 소용이 없습니다. 저희가 가 보았는데 아이가 없었어요.”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말했다. 며느리는 울면서 시아버지를 붙잡았다.“늙은 내가 죽었어야 했어. 나 때문에 아이를 호랑이에게 주었다니, 왜 그랬느냐?”시아버지가 주저앉아 크게 울었다.며느리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방으로 들어갔다.“아이는 또 낳으면 돼요. 그렇지만 아버님은 한 분뿐이에요. 너무 슬퍼하시면 병이 나세요. 편찮으시면 안 돼요. 저희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말했다. 시아버지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손자를 잃어서 마음이 아팠다.며느리는 시아버지가 병이 날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울음을 그치고 아침을 준비했다. 그러나 가족 모두 밥을 먹지 못했다. 모두 잃어버린 아이 생각만 했다. 남편은 아침 늦게 일을 하러 나갔다.

4 호랑이가 살려 준 아이

남편이 밭에 가려고 마을 밖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마을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남편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무슨 일이 있습니까?”남편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어젯밤에 아이가 고개에 혼자 누워 있었대요. 지나가던 나무꾼이 고개에서 아이를 주웠대요.”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아이를 주웠다고요? 고개에서요?”남편이 깜짝 놀라서 사람들 사이로 들어갔다. 나무꾼이 아이를 안고 있었다.“아이가 왜 고개에 있었을까?”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수군거렸다. 남편이 나무꾼이 안고 있는 아이를 보았다. 분명히 자기 아들이었다.“이 아이는 제 아들입니다.”남편이 큰 소리로 말했다.사람들이 놀라서 남편을 쳐다보았다. 남편이 사람들에게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말했다.“시아버지를 살리려고 아이를 호랑이한테 주었다니 정말 효부네요!”“그 호랑이가 산신령이었나 봐요! 아이를 잡아먹지 않았잖아요.”“호랑이가 며느리의 효심에 감동했나 봐요!”사람들이 감탄하며 말했다.남편이 아이를 안았다. 아이는 웃고 있었다. 나무꾼은 어젯밤에 아이를 집에 데려가서 잘 돌보았다. 그런데 아이가 왜 혼자 고개에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아이를 안고 마을로 왔다. 남편이 나무꾼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나무꾼도 아이의 부모를 찾아서 기뻤다.남편이 아이를 안고 얼른 집으로 갔다. 며느리는 죽었다고 생각한 아이를 찾아서 매우 기뻤다. 며느리가 아이에게 미안해서 아이를 안고 울었다. 시아버지도 기뻐서 아이를 붙잡고 울었다. 아이를 찾은 가족들은 모두 행복했다.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 일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아이를 주고 시아버지를 구한 며느리의 효심에 감동했다.“하늘이 며느리의 효심에 감동했나 봅니다. 그래서 호랑이가 아이를 살려 주었군요.”사람들이 며느리를 칭찬했다. 그 뒤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더 잘 모셨다. 아이도 잘 키웠다. 아이는 자라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