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자유로운 걸까, 외로운 걸까?(是自由的，还是寂寞的？)

做睡前最想听的韩语电台

안녕하세요 플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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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무엇보다 가장 신 났던 건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것,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最开始一个人住的时候，让我最最兴奋的是

可以在任何时候任何场合吃我想吃的任何的东西，

做任何的事情。

“아침부터 무슨 라면이야? 밥 먹어.”

이런 잔소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라면이 먹고 싶으면 라면을 먹으면 되는 거다.

“一大早吃什么泡面啊？吃饭去。”

世界上不会再有这样的唠叨。

早上一睁开眼就想吃泡面的话，去吃就可以了。

“침대위에서 뭐 먹지 말랬지?”

누가 이런 소릴 하겠는가.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과자를 먹어도

그렇게 이불에 과자 부스러기나 음료를 흘려도

나만 괜찮으면 되는 거다.

“不是让你别在床上吃东西吗？”

又有谁会再对我说这种话呢？

就算是在床上滚来滚去吃零食

不小心把零食碎或者饮料弄撒了又如何？

只要我觉得没关系就好了。 

“일찍 좀자라. 또 밤을 꼴딱 샜니?”

다음 날 별 일 없으면

밤새 나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다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다는것.

“让你早点睡觉，你又熬夜了吗？”

如果第二天没什么事情

一整晚做够自己想做的事再上床睡觉也是可以的

이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구나 싶었던

자취 초보생 시절.

最开始独自生活的时候

我坚信这才是真正的自由

그런데 언젠가

꽤 오래 혼자 자취를 한 선배 집에 갑자기 들를 일이 있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퍼지는 스테이크 냄새.

“선배는 혼자 스테이크도 해먹어요?”

선배는 그냥 웃었다.

그런데 미니오븐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스테이크.

“너 먹고 싶으면 먹을래?

한지 좀 돼서 다시 데워야 하긴 하지만.”

但有一次

突然有事需要去一个独自住了很久的前辈家里

刚一进门就传来牛排的味道

“前辈一个人也会做牛排吃吗？”

前辈却只是笑了笑

乍一看去牛排却原封不动地躺在小烤箱里

“你想吃的话要不来一点？

但做了有一会儿了，需要先热一下。”

좀 의아했다.

이렇게 먹음직스런 냄새를 풍기는 스테이그를

지금까지 왜 안 먹고 놔뒀는지.

觉得有些惊讶。

为什么把这么香味弥漫的牛排就这么放着

到现在都不吃呢？

“그냥, 갑자기 먹기 싫어져서.”

“就…突然之间不想吃了。”

그땐 그 선배가 참 이해가 안 됐는데

애써 만들어놓은 스테이크를

왜 몇 시간이나 방치해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됐는데

어젯밤이었다.

那时候的前辈让我十分不解

好不容易做出来的牛排

为什么好几个小时就那么放在那里

到底是为什么真的很难理解

直到昨天晚上。

“이 시간에 무슨 치킨이야?

자꾸 야식을 먹어대니까 속이 안 좋지.”

이런 잔소리는 존재하지 않는 나의 자취방.

“这都几点了吃什么炸鸡啊？

就是因为你老这样吃宵夜，胃才不好的！”

在我独居的房子里，这种唠叨根本不存在的。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냥 치킨을 시켰다.

그리고 방 안 가득 퍼지는 치킨 냄새에 흐뭇해하며

맥주 캔을 똑 하고 따는 순간, 기분이 묘했다.

기분이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나도 잘 모르겠는

아니 어쩌면 두 가지 다 아닌듯한 묘한 느낌.

虽然时间已经很晚了但还是不管不顾地点了炸鸡。

然后当房间里充满着炸鸡味的时候觉得很是欣慰

拿出一罐啤酒啪刚打开的一瞬间，心情却怪怪的。

就连我自己也说不清楚究竟心情是好的还是不好的

搞不好两个都不是的那种怪怪的百感交集的感受。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든거다.

接着有了这样的想法。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자유로운 걸까, 외로운 걸까?

无论什么事都可以为所欲为的话

那究竟是自由，还是寂寞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