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시간은 조금씩 가르쳐준다(时间逐一的教诲)

最睡前最想听的韩语电台

안녕하세요 플코입니다!

최근에 일이 너무 바빠서 업데이트를 자주못했어요ㅠㅠ

그래도 좋아해주실 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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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혼자 거리를 걷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해도 그만,안 해도 그만인 말을 늘어놓고.

用无动于衷的表情跟朋友见面聊天

用无动于衷的表情一个人走在马路上

用无动于衷的表情跟某个人打电话

说一些无关紧要的话。 

어느 단편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

某一个短篇漫画里出现的主角的样子。

벌써몇해전에봤는지도까마득한,

지루하다면 지루하다고도 할 수 있는 만화인데

지금도 내가 그 만화를, 그 만화 속 주인공의 표정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때문이다.

就连是几年前看的都已经隐约不记得了，

明明是说无聊也蛮无聊的一部漫画

但到现在为止，我都还清楚记得

漫画中主角的表情

而这些都是因为她最后一句台词。

‘전화는 오지 않는다.

시간은 조금씩 가르쳐준다.

전화는, 오지 않는다.’

‘电话不会再打来了。

时间逐一的教会我

电话，不会再打来了。‘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무덤덤한 하루를 보내는 주인공은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누군가의 전화를.

拼命用毫不在乎的表情

淡然过日子的主角默默等待着的

是某个人的电话。 

그 사람과 다투고 나면

늘 먼저 연락을 하던 사람은, 그였다.

每每争吵之后

先联系对方的人，永远都是他。

그래서 어쩌면 나는

그와의 마지막 다툼 끝에도

막연하게나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所以搞不好也是因为如此

在跟他的最后一次争吵过后

冥冥中，我竟也是这么茫然地认为着： 

언제나처럼

그가 다시 전화를 해올거라고.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늦은 저녁 내 집 앞 놀이터에서

그는 혼자 그네를 타며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认为跟往常一样

他一定会打来电话的。

认为跟以往的某一次一样

他会在傍晚时分一个人轻荡着秋千

在家门口的游乐场里等我的。

이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확신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如今

岁月如梭 时间的流逝早让我明白

那种事情不会再发生了 

아직도 가끔은

집에 들어가기 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텅 빈 놀이터를 한 번씩 바라보는 나.

但还是会偶尔

在家门口准备走进去之前无意识地转过头

一次次望去空空如也的游乐场。 

아직도 가끔씩

나도 모르게 휴대폰을 열어

부재중 통화가 없었는지를 확인하는 나.

但还是会偶尔

不自觉地打开手机

查看是否有未接来电。

그럴 땐 가끔씩

그 만화 속 주인공의 먹먹한 표정과 함께

마지막 대사가 떠오르곤 한다.

那种时候偶尔

伴随着脑海里浮现的漫画主角那隐忍的表情

总是会想起她最后的那句台词。

‘시간은 조금씩 가르쳐준다.

전화는 오지 않는다.’

时间逐一的教会我

电话，不会再打来了。